오늘은 옛법택견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옛법은 ‘옛날에는 썻으나 지금은 너무 위험해서 쓰지 말라’는 택견의 필살기입니다.

택견경기에서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쓰지 못하게 했던 기술들인 것이죠.

실제로 결련택견에서 옛법을 쓰면 큰 싸움이 났다고 故송덕기 스승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택견경기는 조선시대의 경기규칙이니 ‘옛법’에서 말하는 옛날은 정확하게 언제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 굉장히 강력한 기법들이 존재했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 기술들을 전문적으로 수련하는 것을 ‘옛법택견’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옛법’은 주로 손기술이 많고 발길질 또한 경기에서 쓰기에는 위험한 기술들이 많습니다.

손기술에는 손등, 손날, 손바닥, 팔뚝, 팔꿈치 등을 이용하고, 발길질 또한 발의 앞 축, 뒤꿈치, 발 옆날, 무릎 등을 이용하여 직선적이며 곧은 발길질들이 주를 이룹니다.

다른 무술에서는 보기 힘든 택견만의 독특한 기술들이 있습니다.

그 기술들은 단순하지만 상대를 제압하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훌륭한 옛법택견을 왜 널리 수련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그것은 지난 잡설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그동안 택견계의 숙원사업은 택견경기를 재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3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택견인들의 노력으로 택견경기는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는 택견경기에서 많은 택견꾼들이 좋은 내용의 시합을 펼치고 있습니다.

택견경기가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경기이전의 완전한 무술적 기법을 가진 옛법택견에 관심을 돌릴 때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시대적 요구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좀 더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호신기법을 요구하고 있으며, 택견경기 외에도 다른 무술과 대등하게 격투를 펼치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그런 훈련이 필요하고, 경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옛법택견 입니다.

전통무술이 실전적이지 못하다는 편견 속에서 옛법택견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대표주자가 될 것입니다. 전통적인 택견의 기법에 현대의 격투 훈련방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전통과 현재를 연결하는 조화로운 무술, 전통을 기반으로 한 가장 강력한 실전 무술, 그리고 가장 현대적인 전통무술이 될 것입니다.

특히 마스터 황의 옛법택견은 택견과 옛법의 원천 기술을 꾸준히 수련함과 동시에 각종 무술을 여러 해 동안 직접 배웠고, 또 여러 무술 전문가와 함께 현대의 격투기법을 연구하고 옛법택견에 적용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택견의 폭넓은 수련방향을 제시하고, 또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동지가 많아지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