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전태권도 이동희 사범을 참 좋아합니다.
그와는 결련택견협회 지도자 심사를 준비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가 택견을 했던 이유도 실전태권도의 범주 안에서 연구의 대상이 이었던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끊임없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수없이 많은 시범과 시합, 타 무술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과를 얻었을 뿐 아니라 대학교, 대학원 석. 박사를 통해서 끊임없이 태권도이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의 결과물을 실전태권도라는 이름으로 태권도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과연 이렇게 훌륭하게 연구를 하는 사람을 비난해야 할까요? SNS나 인터넷을 보다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난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것이 같이 무술을 하는 사람들의 비난인 것을 볼 때면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몇 해 전에 EBS에서 ‘중용’이라는 고전을 가지고 ‘도올 김용옥’선생님께서 강의를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 강의는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내용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로를 인정을 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에 너무 인색하다. 사람을 인정해주고, 존경해주고, 대접해 주어야, 그 사람이 실제로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무술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기초와 실력과 철학 없이 이슈만 만들어서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것과 한 분야에서 성실히 수련하고 연구해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렇게 성실한 자세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는 박수를 보내야줘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많은 연구를 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안주하면 쉽지만 발전도 없습니다. 발전이 없는 무술은 죽은 무술입니다. 물론 그 연구와 발전은 큰 틀 안에서 이루어 져야 하겠죠. 각 무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연구하는 자세는 환영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수련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에게 비난을 하기 보다는, 격려해주고 응원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